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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퍼즐조각/사회 이야기

[사상이야기]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 홍익인간

by 이야기퍼즐조각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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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이야기퍼즐조각 - 홍익인간이야기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각각의 모든 이야기퍼즐조각은 하나의 역사로 완성됩니다.

 

오늘은 이전 단군 신화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홍익인간 이야기를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건국신화에 처음 등장하는 홍익인간 정신은 지금도 우리나라의 민족정신이 되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익인간이란? (두산백과 출처)

넓을 홍, 더할 익, 사람 인, 사이 간 을 쓰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삼국유사’의 단군 신화에 나오는 말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의 최고 이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윤리 의식과 사상적 전통의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단군 신화를 보면 환웅은 홍인인간 정신을 실천하기 위하여 곡식, 생명, 질병, 형벌, 선악 등 인간 사회의 온갖 일을 주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홍익인간 정신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복지와 정의 등 인간의 모든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끊임없는 개선과 향상을 지향하는 매우 구체적이고 사회적이며 실천적인 개념입니다.

 

 

#조화를 강조하는 홍익인간 (두산백과 출처)

다른 신화를 살펴보면 신들 사이의 대립과 신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군 신화에서는 어떠한 갈등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곰과 호랑이도 같은 굴에서 살며 쓰고 아린 쑥과 달래(혹은 마늘)를 먹으면서도 대립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홍익인간 이념은 조화와 평화를 중시합니다. 

 

또한 환웅이 웅녀와 혼인하여 단군을 낳는 과정은 천상과 지상의 결합을 상징하는데 단군은 하늘과 인간이 합하여 하나가 된 ‘천인합일’의 존재입니다. 이러한 조화와 평화를 중시하는 세계관은 원효의 화쟁사상, 불교의 교선일치 전통, 유교와 불교, 도교를 통합한 동학의 ‘사람이 곧 하늘이다’란 의미의 인내천 사상으로 이어집니다. 동학의 인내천 사상은 근대사의 출발점이 되어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촛불집회로도 이어집니다.

 

 

#조선과 고조선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홍익인간

이미 익히 잘 알고 있듯 조선의 정신은 고조선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단군이 건국한 나라도 원래 조선이었는데 이후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과 구별하기 위하여 이때부터 단군이 건국한 나라는 고조선, 이성계가 건국한 나라는 조선이 되었습니다. 이름만 따왔을까요. 당연히 고조선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홍익인간 정신도 계승하였습니다.

 

조선 시대 단군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커진 시기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였습니다. 두 번의 큰 전쟁을 치르며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진 시기였습니다. 성리학에서 벗어나 이단시 되던 양명학, 불교 등이 조명을 받으며 중국과 다른 우리 민족만의 독자성을 인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18~19세기 실학으로 계승되어 구한말 동학혁명과 운동의 역사 인식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시절 ‘홍익인간’ 정신으로 뭉친 독립운동가들의 이념적 지주 역할이 되었습니다.

 

 

홍익인간 정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우리나라의 위기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1997년 IMF 구제금융의 시기에서 나라에 위험이 닥치자 국민들이 앞다투어 ‘금 모으기 운동’으로 대동단결하였습니다. 이 운동을 일으킬 수 있었던 정신도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 덕분이었습니다. 덕분에 그 어느 나라보다 이른 시기에 대한민국은 금융 위기에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에도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염된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태안으로 향하여 피해 복구를 위해 헌산하였습니다. 오염된 기름띠가 묻힐 정도로 인간 띠를 이루어 돌 하나하나에 묻은 기름을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는 모습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홍익인간 정신의 실천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어느 나라보다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홍익인간 정신과 이념 덕분입니다. 나의 불편함을 조금 감수하여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개인위생에 더욱 집중하고, 나만 생각하지 않는 이기심으로 마스크 사재기를 하지 않으며 얼굴이 헐고 온몸이 땀에 절어도 최선을 다했던 모든 의료진들의 수고 덕분에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이념에서 홍익인간이 삭제될 뻔 하였다?

일제강점기 시기에도 일제가 우리나라의 민족의 근간이 되는 홍익인간 정신을 말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2021년) 교육기본법 교육이념에서 홍익인간 이념을 삭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어 시민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발의 제안 사유는 이렇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다’, ‘교육지표로 작용하기 어렵다’, ‘지난 70년간 변화된 사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시민들이 거세게 반대하자 국회의원들이 한 발 물러서며 “따가운 비판과 여러 의견주신 시민들께 송구하다”며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들의 사유는 모두 쉽게 반박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홍익인간은 세계에서도 부러워하는 이념이고 정신입니다. 이렇게 좋은 정신과 이념을 우리 스스로 버리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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