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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퍼즐조각/사회 이야기

[인문학 이야기] 신천지는 사이비 이단이 맞습니다. - (1) 신천지의 역사와 교리 정리

by 이야기퍼즐조각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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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퍼즐조각 신천지 이야기 (1)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각각의 모든 이야기퍼즐조각은 하나의 역사로 완성됩니다.

 

오늘은 저번 시간에 다루었던 JMS에 이어 또 다른 이단인 신천지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다루지 않은 신천지를 선정한 이유는, 최근 신천지가 양성화를 채택하여 더욱 무섭게 포교와 홍보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천지도 역시 다루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먼저 역사와 교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나무위키를 적극적으로 참고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신천지 상징 마크
신천지 마크

# 신천지의 역사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약칭입니다. S 또는 SCJ라고도 부릅니다. 신천지는 1984년 3월 14일 주교 이만희가 창설한 사이비 이단 종교입니다. 12지파 144,000명과 흰무리가 완성되면 하늘에 있는 서룩한 성인 새예루살렘이 지상으로 내려와 신성한 영과 인간의 육체가 하나가 되어 죽지 않고 영생한다고 주장합니다. 경기도 과천시를 성지로 여기고 있으며 그들끼리는 약속의 땅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신천지의 역사는 박태선의 청부교와 유재열의 장막성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만희가 이곳에서 신흥종교 교주가 되는 기술을 익혔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장막성전 교단이 붕괴되고 교주였던 유재열이 미국으로 도망치자 스스로 교주가 되는 신흥종교, 신천지를 세웁니다. 과천과 안양 근처에서 시작된 신천지는 1980년대 말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퍼집니다. 그러다 인원이 많아지면서 1995년에 본격적으로 12지파, 24개 부서 등을 창설하며 조직의 구색을 갖춥니다.

 

2000년대로 넘어가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포교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2008년에 하늘문화예술체전을 여는데 이곳에 6만 명이 운집하였습니다. 그렇게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2007년 PD수첩과 2015년 CBS 등 매체에서 적극적으로 신천지를 고발합니다. 하지만 성장세 폭이 다소 감소할 뿐 기세는 조금도 수그러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국내에서 해외로까지 뻗어나갑니다. 2019년 당시 국내에 12지파 본부와 59개의 국내 지교회를 두었고, 해외에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총 40국에 진출하였습니다. 이 때 이미 20만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독교에서는 예전부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침투포교로 피해를 보지 않은 교회가 거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심각한 사이비 이단 종교'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신천지에서 이 위기를 기회로 살려 예전처럼 숨지 않고 전면으로 드러내어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사는 곳 주변 일반 건물 전광판에서 버젓이 신천지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만희 저 계시록의 진상
이만희가 저술한 책

# 신천지의 교리

신천지의 교리는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형성됩니다. 요한계시록을 결과론적으로 대입하여 그 외 나머지 성경에 대한 근거와 뼈대를 형성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기 보다 입맛대로 취사선택하여 봅니다. 또한 철저한 성경풀이 중심이기에 강하게 율법에 얽매인 모습을 보입니다. 

 

- 비유풀이

 

모든 말씀을 비유로 봅니다. 성경풀이란 곧 비유풀이를 의미합니다. 신천지는 흐름과 문맥을 무시하고 각 단어 각 문장을 일일히 분해하여 거기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성경의 한 구절을 따와 거기에 어떠한 단어 하나가 무슨 비유를 담고 있는지 해석하여 그 단어가 다른 성경의 어떤 구절과 연계되는지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려운 성경이 퍼즐처럼 딱딱 들어맞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해야 할 점은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취사선택한 결과로, 은연중에 하나님이 아닌 이만희가 하고자 하는 말에 세뇌가 된다는 것입니다.

 

신천지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계시록 구절
신천지가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계시록 구절들

 

- 시대 구분

 

간략히 설명하면 신천지는 시대를 모세 때부터 예수 출생 전까지를 육적 이스라엘 예수 시대부터 신천지 창설 이전까지를 영적 이스라엘, 그리고 신천지 창설된 이후의 시기를 '새 영적 이스라엘'로 구분합니다.

 

육적 이스라엘 시기에는 하나님께 정성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제사 등 육적인 재물을 드렸습니다. 이후 영적 이스라엘 시기가 되면서 육적인 제사가 사라지고 기도와 같은 비물질적인 방법으로 하나님께 정성을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유된 말씀이 풀어지지 않고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새 영적 이스라엘 시기가 되면서 마침내 성경을 풀이, 해석하여 성경의 비유가 깨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신천지가 완벽히 이단임이 드러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과 승천으로 대표되는 신약의 모든 말씀과 사역이 불완전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 성령관

 

성령관에서도 이단임이 드러납니다. 삼위일체를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보혜사 이만희를 숭배하기 때문에 삼위일체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위일체를 숭배하고 있습니다. 한편 성령님을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아니라 성령의 글자 그대로 '성스러운 영혼'이라고 봅니다. 이 때 우리가 아는 영혼, 즉 정령과 유령처럼 설명합니다. 또한 보혜사라고 번역한 '파라클레토스'에 대하여 대언자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만희의 말이 곧 대언이므로 그가 대언자며 예수 재림까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을 보혜사 성령이요, 육화된 성령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때 육화성령론에 대하여 일용할 양식=영적양식=예수님의 살과 피=하나님의 말씀=진리 이므로 예수의 육=육화된 성령=진리=오늘날의 이만희라고 개념을 줄줄이 엮습니다.

 

 

-  실상 교리와 첫 장막, 배도론

 

신천지에서는 성경을 선민에게 하신 말씀으로서 '역사, 교훈, 예언, 실상' 네 가지로 구분합니다. 물론 신구약 성경 66권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일부만을 새 언약이라며 일부에 집중합니다. 심지어 "마태복음 24장과 요한계시록만 새 언약"이며, "신약과 구약은 무효"라고 주장하기까지 합니다.

 

이만희는 1966년 장막성전이 설립되면서 계시록에 나오는 예언이 성취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즉, 1년 뒤 1967년 장막성전이 배도를 시작하였고 1980년 오평호 목사와 청지기교육원에 의해 멸망하였는데 이 과정을 전부 보고 들은 새 요한 이만희가 나타나 1984년에 신천지가 창립되면서 요한계시록 20장의 천년왕국이 실현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태초의 뱀과 하나님의 마지막 싸움인 아마겟돈을 장막성전의 몰락과 신천지 창립의 과정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이것이 신천지 핵심 교리인 실상입니다. 이로써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실제로 성취되었고, 인맞은 144,000명은 하늘의 영을 입어 왕 같은 제사장이 되고 영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성경비유풀이에 따라 과천을 성지라고 여기며 과천에 있는 청계산을 시내산으로 해석합니다. 이는 청계산의 '계'를 시내 계(溪)로 해석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내산은 우리나라 단어의 시내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신천지는 기존의 장막성전 계열 교단을 향해 신천지의 말씀을 알리기 위한 첫 장막이라고 부릅니다. 뒤에 올 더 좋은 교단을 위한 예비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약의 세례 요한은 뒤에 더 좋은 교단이 올 것이며 자신은 그들을 예비하기 위한 첫 장막이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이 교리에 의해 세례 요한을 배도자로 규정합니다. 

 

신천지에서 매우 중요한 수, 144,000

- 영생관

 

신천지는 예수의 영이 재림하여 이만희에게 임하였고, 12사도의 영이 재림하여 12지파의 장들에게 임하였고, 순교자 144,000명의 영이 재림하여 신천지 신도 144,000명의 육신에 임한다고 주장합니다. 

 

 

- 사도신경 거부

 

신천지에서는 사도신경을 거짓된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사도신경을 외우는 교단들을 향해 이단이라고 비판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고난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본디오 빌라도 통치 아래에서'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죽게 만든 유대인들의 산헤드린 공회를 믿는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주기도문에 나오는 공회는 그리스도교회를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도신경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도신경은 하나님께 신앙을 고백하기 위한 기도입니다. 성경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 모략 전도

 

신천지에서는 로마서 3장 7절에서 8절 말씀인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으면 어찌 나도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저희가 정죄 받는 것이 옳으니라"를 인용하여 전도를 위해서라면 거짓말이나 악행을 저질러도 괜찮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거짓말로 전도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말로, 거짓말로 전도하는 것을 권유하는 말이 아닙니다.

 

또한 성경에 '모략'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신천지에서 이 단어가 나오는 구절을 가지고 하나님도 모략을 쓴다, 하나님께서 모략을 사용하라고 가르친다고 해석합니다. 하지만 모략으로 번역된 단어의 더 옳은 의미는 계획, 책략입니다. 모략이라고  번역한 이유는 모략에는 가치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계략과 책략이란 의미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원어를 무시한 한글 번역 문자주의

 

신천지 강사가 성경에 나오는 천사 "그룹"을 group이라고 했다가 망신을 당한 사건이 있습니다. 그룹은 천사 케루빔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그룹이 된 이유는 Cherubim에서 남성형 복수 어미인 -im이 생략되면서 Cherub이 되었는데 거센소리를 예사소리로 쓰고 'e'를 '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신천지에 대하여 정말 극히 일부만 다루었습니다. 다음은 신천지의 각종 활동과 포교방법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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