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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퍼즐조각/사회 이야기

[인문학이야기] 반드시 알아야 할 일제의 함정, 식민사관(식민사학)

by 이야기퍼즐조각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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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이야기퍼즐조각 - 식민사관이야기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각각의 모든 이야기퍼즐조각은 하나의 역사로 완성됩니다.

 

최근 굴욕적인 일이 일어났어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힘이 없었기 때문이고 세계 대세에 순응하기 위한 유일한 활로”라고 말한 것으로도 모자라 일제강점기시절 강제징용한 미쓰비시를 비롯한 전범기업에 대한 배상문제를 피해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해결하려는 몰상식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저는 이 일이 식민사관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은 식민사관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식민사관이란?(위키백과 출처)

식민사관이란 일제강점기 시기에 일제의 한국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한국인(조선인)에 대한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일제가 정책적이고 조직적으로 조작하여 퍼뜨린 역사관입니다. 대체로, 역사적으로 우리 한민족은 다른 나라에 의해 지배되어 왔으며 자립 능력이 없는 정체된 민족으로 부각하여 일본이 한국 병탄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다는 사고입니다. 식민사관은 크게 일선동조론, 정체성론, 타율성론의 세 방향으로 확립되었습니다.

 

 

# 일본인과 한국인(조선인)은 같은 민족이다?

일선동조론은 일본인과 조선인의 조상이 동일하다는 이론입니다. 한민족은 일본인에게서 갈라진 민족이기에 일본이 한국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되었습니다. 말로는 ‘조상이 같으니 우리는 같은 민족이다’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일본인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한국인(조선인)의 열등성을 강조한 사상입니다. ‘일한동조론’, ‘동조동근론’이라고도 합니다.

 

이 일선동조론은 1930년대 일제가 주장한 내선일체 사상의 근거가 되어 민족말살정책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민족 고유의 모든 문화활동을 금지하고 조선어 교육도 폐지하고 일본어 사용을 강제하였습니다. 또한 신사 참배를 강요하였으며 강제적으로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는 창씨 개명까지 시켰지요.

 

 

 

 

하지만 일선동조론은 완전히 틀린 이론입니다. 오히려 반대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기록은 많습니다. 백제의 한 공주가 일본의 천황이 되었다는 기록(제명공주 이야기)과 일본의 가타카나가 신라의 입말 표기법인 각필에서 유래되었다는 일본 학자의 주장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식적으로 인류의 이동은 보통 대륙에서 반도로, 반도에서 섬으로 이동하지 반대로 섬에서 반도, 대륙으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 한국(조선)은 일본 덕분에 근대사회로 갈 수 있었다?

정체성론은 한국(조선)은 근대 사회로 이행할 자체적인 힘을 갖지 못하여 낙후된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의 역사는 왕조 교체 등의 변화는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사회경제적 구조에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일제가 한국(조선)의 근대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하며 일제의 한국(조선) 침략과 지배를 정당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당연히 이 주장도 잘못된 주장이며 완벽한 역사왜곡입니다. 고종은 누구 보다도 근대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태진 서울대 교수는 고종의 개혁 의지와 개혁 방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주장하며 고종이 “청년 시절 개방과 개화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일본, 미국, 영국, 동일 등과 잇따라 수교통상조약을 체결”하였고, “서양의 우수한 기계문명을 빨리 받아들이기 위해 미국을 최우선 파트너로 택하여 밀착외교를 펴려고” 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자주독립국가인 대한제국을 세우고 광무란 연호를 사용한 것으로도 그의 개혁의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광무개혁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토지를 조사하고 경의선 등 철도를 놓기 위해 측량까지 하였습니다. 전국에 학교와 직업학교를 세워 근대화를 위한 의지를 실행하기도 하였습니다.

 

 

# 한국(조선)은 외세의 지배와 영향으로 발전을 이룩했다?

타율성론은 한국(조선)의 역사는 자주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외세의 타율에 의해 종속적으로 전개되고 발전하였다는 이론입니다. 한반도의 지리적 특수성을 강조하여 한국(조선)은 예로부터 중국 대륙에 종속되어 왔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은 대륙 침략에 있어 만주를 중요한 지역으로 생각하였는데 이 지역에 많이 살던 우리 한민족의 주체성을 꺾기 위하여 만들어진 주장입니다. 한국(조선)의 역사는 어차피 외세의 간섭과 영향에 의해 진행되었으니 일제가 조선을 침략하여도 부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을 근거로 한국인(조선인)은 굉장히 우매하고 어딘가 덜 떨어진 민족이라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늙은 부모를 산에 버리고 온다는 고려장과 에밀레종은 실제 아이를 넣어 만들었다는 등의 괴담이 이 때 만들어져 퍼졌습니다. 

 

물론 타율성론 주장 자체도 완벽하게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한반도의 지리적 특수성인 반도가 약소국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같은 반도인 로마가 로마제국이라는 대제국을 건설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외세의 타율에 의해 종속적으로 역사가 전개되고 발전되었다고 하였는데 외세의 많은 침략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때마다 우리는 굴복하지 않고 치열하게 싸웠으며 끝내 물리쳤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 조상들이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일구어 온 결과입니다.

 


 

이 외에 한민족의 민족성은 분열성이 매우 강하여 항상 당파를 만들고 서로 싸웠다고 주장하는 당파성론도 있습니다. 한국(조선)의 문화 수준이 낮은 것은 당파적인 속성 때문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또한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조선의 붕당정치는 후기로 갈수록 변질된 것은 사실이나 원래는 왕의 권력남용을 견제하는 기능을 하였습니다. 오히려 현대의 정당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매우 발전된 정치형태입니다. 현실의 문제는 완벽한 답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 경우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가장 합리적인 방향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조선의 붕당정치이며 현대 정치의 정당정치입니다.

 

어느 특별한 민족이 우월하다는 사고는 매우 위험합니다. 그 사고를 제국주의 시절 일본과 이탈리아가 극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특별한 민족이 열등하다는 사고 역시 매우 위험합니다. 민족마다 처한 자연환경과 역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하나의 절대적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런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한 쪽으로 치우친 절대적 기준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더구나 다른 나라가 만들어 일방적으로 주입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몹시 우려가 됩니다. 발전적 사고와 협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거와 역사를 잊는 순간 걸어갈 수 있는 길은 파멸과 자멸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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