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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퍼즐조각/정치 이야기

[정치 이야기] 붕당의 계보를 알아야 현대 정치가 보인다.

by 이야기퍼즐조각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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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이야기퍼즐조각- 붕당계보이야기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각각의 모든 이야기퍼즐조각은 하나의 역사로 완성됩니다.

 

조선시대 붕당정치에 대해서 완벽히 서로 다른 시각이 있습니다. 하나는 ‘현대의 정당정치에 해당하는 굉장히 합리적인 정치시스템이었다’라는 시각입니다. 다른 하나는 ‘싸움과 다툼, 분열과 분쟁으로 점철된, 나라를 망친 정치시스템이었다’라는 시각입니다. 과연 무엇이 맞을까요. 오늘은 조선시대 붕당 계보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붕당의 뿌리는 고려말 신진사대부, 붕당의 시작은 선조

14세기 고려말에 개혁을 위하여 정몽주와 정도전을 구축으로 신진사대부가 탄생하였습니다. 신진사대부는 다시 고려를 엎고 새나라를 세우자는 정도전을 주축으로 한 혁명파와 새나라는 반역이므로 고려로서 개혁하자는 정몽주를 주축으로 한 온건파로 나뉩니다. 이 때 정도전과 이성계가 함께 하게 되면서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정몽주를 죽이면서 고려를 엎고 새 나라 조선을 세우게 됩니다.

 

이 때 집권한 신진사대부 혁명파가 15세기가 되면서 훈구파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정몽주의 뜻을 이은 온건파의 사람들이 사림파가 되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6세기 선조 시기가 되면서 훈구파가 썩기 시작하면서 과거시험에 사림파가 대거 등용됩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하여 4차례나 사림파를 탄압하는 사화를 일으킵니다(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 하지만 사림파의 등용은 막지 못하여 훈구파는 사라지게 되고 사림파의 세상이 됩니다. 그런데 사림파가 집권하자 분열합니다. 이것이 붕당의 시작입니다.

 

사림파는 집권당인 동인과 비집권당인 서인으로 나뉘고, 집권당 동인은 다시 북인과 남인으로 분열됩니다. 이렇게 붕당정치의 시작인 선조시기에 북인과 남인, 서인파가 형성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북인과 서인은 현재의 진보에 가깝고 서인은 보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붕당의 핵심키워드, 인조반정

붕당정치는 광해군 시기에 와서 중요한 사건을 맞이합니다. 바로 인조반정입니다. 

 

북인과 남인, 서인 세 세력으로 분화된 상황에서 북인은 광해군을 지지하였고 서인은 인조를 지지하였습니다. 그런데 광해군이 즉위하면서 북인이 승기를 잡나 싶었으나 이내 서인이 인조반정을 일으키면서 북인은 완전히 몰락합니다. 

 

이로 인하여 인조반정을 주도한 서인이 집권하고 도와주었던 남인이 잔존하는, 두 개의 붕당이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됩니다. 서인과 남인의 양립구도는 이후 현대까지 영향을 끼쳐 여당과 야당의 양당싸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론의 탄생

현종 시기에 접어들면서 두 번의 예송논쟁이 발생하였습니다. 예송 논쟁이란 성리학의 예법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두고 벌인 논쟁입니다. 첫번째 논쟁은 인조의 둘째 아들 효종이 죽자 어머니인 조대비가 얼마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느냐를 두고 일어났습니다. 이를 기해예송(1659)이라고 하며 서인이 승리하였습니다. 

 

 

 

 

두번째 논쟁은 현종이 즉위 후 효종의 왕비였던 인선 왕후가 죽자 시어머니인 조대비가 얼마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는지를 두고 벌어졌습니다. 이를 갑인예송(1674)이라고 하며 남인이 승리하였습니다. 이렇게 두 차례 예송논쟁으로 끝내 승기를 잡은 것은 남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숙종에 이르러 환국정쟁으로 다시 뒤집힙니다. 환국이란 정치적 상황으로 급작스럽게 정권이 교체되는 국면이라는 의미입니다. 숙종 때 세 번의 환국을 맞이합니다.

 

첫번째 경신환국(1680)으로 서인이 남인을 장희빈과 엮어 역모로 몰면서 서인이 집권하였습니다. 두번째 기사환국(1689)으로 원자를 정하는 문제를 계기로 하여 남인이 서인을 축출하여 집권하게 됩니다. 세번째 갑술환국(1694)으로 숙종이 인헌왕후 복위를 반대한 남인을 축출하면서 서인이 집권합니다.

 

이렇게 집권하게 된 서인이 남인에 대한 청산 입장을 두고 다 쓸어 없애버려야 한다는 강경파 노론과 적당히 가자는 온건파 소론으로 분열됩니다.

 


 

조선 붕당정치는 선조가 시작하여 숙종이 완성시켰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조 때 사림파가 분열한 것이 붕당정치의 시작이며 숙종 때 서인만이 살아남아 노론파와 소론파로 완성하였기 때문입니다.

 

조선 중기를 지나 후기가 될 때까지 노론의 영향력은 매우 컸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노론의 영향력을 점차 커졌습니다. 노론은 이후 세도정치로 이어졌고, 나라를 팔아 넘긴 매국노의 온상이 되었으며(이완용이 노론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기에는 친일파로, 해방 이후에는 친미파가 되어 여전히 우리나라의 기득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득권이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사실은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놀랍게 노론의 명맥은 지금도 현대 정치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정당의 계보 이야기를 다루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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