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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소아청소년과를 폐과한다고 선언하였는데요. 벌써부터 아니 이전부터 소아청소년과와 관련된 각종 문제가 터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이 붕괴될 정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소아과 붕괴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 소아과 폐과 이유 # 소아과 현주소 # 소아과의 중요성 # 해결책 - 공공의대 설립 |
# 소아과 폐과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저출산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의 수가 현격히 줄어 환자 수가 급감하였습니다. 병원과 의사도 자본주의 위에 있는 것이기에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돈이 되지 않으니 위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낮은 의료 수가입니다. 환자가 감소하는만큼 수가를 높이면 경제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아청소년과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0년 동안 거의 변경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른 과에 비해 비급여 항목도 딱히 없어 기본적으로 병원 유지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진료비가 감소한 유일한 진료과목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이제껏 낮은 의료 수가는 많은 환자로 매꿔왔다고 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박리다매인 셈이지요. 그런데 이제 환자 수도 적으니 힘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의대생들이 소아청소년과를 기피하게 되었는데요. 이 문제도 결국 소아과 폐과의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2023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서 대학병원 50여곳 중 12곳에서만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지원율이 16.6%에 그친 셈입니다. 2019년에는 80%까지 육박한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지요. 전공의가 있어야 과가 유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소아과 현주소
소아과 문제만 본다면 이게 아이를 낳으라는 건지 낳지 말라는 건지 알 수 없는 지경입니다.
아이가 감기라도 걸리며 백화점 오픈런보다 더한 수준으로 유난을 떨어야 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집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소아청소년과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오픈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어느 곳은 이미 대기표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야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더 이상 유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생존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열은 보통 밤에 오릅니다. 그런데 2, 3차 병원은 밤까지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죠. 심각한 질병의 경우에는 1차 병원인 대학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갑자기 밤에 아이가 열이 올라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집은 서울입니다. 하지만 내 아이를 받아주는 곳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미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도 합니다. 서울에 살던 한 아이가 급성 폐쇄성 후두염으로 응급실 뺑뺑이를 돈 끝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급성 폐쇄성 후두염은 희귀병도 치료하기 어려운 병도 아니라고 합니다. 며칠 경과를 잘 지켜보면서 치료를 잘 받기만 하면 아무 문제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그런 흔한 병으로 아이를 보내버린 것입니다.
응급실에서 소아과를 운영하지 않는 병원도 많고 진료는 가능하더라도 입원은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2, 3차 병원은 물론 마지막 마지노선인 대학병원까지 소아과 담당 교수님과 전공의가 부족하거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소아과 전공의가 5년 전보다 64%나 줄었다는 기사도 났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국에서 수련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올해 304명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이는 5년 전보다 64%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전공의는 서울에 있어 서울 쏠림 현상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전국을 통틀어도 별로 없지만 특히 지방에서는 소아과 전공의를 찾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라는 이야기입니다.
👇관련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1097615.html
[단독] 소아과 전공의 5년 전보다 64% 줄어…서울 쏠림 심화
전국에서 수련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는 올해 304명으로 5년 전보다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수는 ...
www.hani.co.kr
# 소아과의 중요성
소아과가 중요한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것입니다. 소아과 교과서 맨 처음에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란 글귀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성장발달에 따른 질병의 수준과 연계적으로 발생 가능한 다른 질병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전문의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들은 그 자체로 귀하고 소중하기 때문에 특별히 대우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키즈카페도 있고 아이들만을 위한 치과나 미용실도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하다못해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부분인데 아이들만을 위한 병원과 과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 해결책 - 공공의대 설립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해결책은 두 가지 입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든지 소아과 전공의 감소 문제를 해결하든지 입니다. 이 글에서는 후자를 위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아과 전공의 감소 문제는 의대생들이 소아과를 많이 선택하면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누가 소아과를 자진하여 가겠습니까. 소아과로 가봐야 돈도 못 벌고 일은 다른 과보다 몇 배는 더 해야 하는 등 힘든 길인 것이 명백한데 말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공공의대 설립입니다. 공공의대는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의 준말로 심화되는 심화되는 의료 취약 지역에서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필수 공공 의료 인력 양성을 목표로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공공의료 대학원대학입니다.
공공의대의 의대생들은 의사 면허 취득 후에 10년 동안 국가에서 지정하는 도서 산간 지역과 농어촌 등의 의료 취약 지역의 공공 의료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근무를 하게 됩니다. 공공의대 설립으로 서울 쏠림 현상과 의료인 부족 문제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공공의대 설립 문제를 두고 의협에서 크게 반대를 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의사가 늘면 자신의 밥그릇이 줄어들고 그러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너무 거창하게 말했나요. 결국 돈과 권력 때문입니다. 말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모두 이기심일 뿐이기에 개인과 개별 단체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 옳습니다.
공공의대는 정말로 싫다면 현재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공의의 경우 일이 너무 많아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과 반대로 정작 본인은 죽어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많이 뽑아 일을 나누면 되는 일입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는 이유도 역시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는 이유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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