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이야기] 노무현 서거 14주기 기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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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벌써 14년이 되었습니다. 당시의 그 충격과 상황이 아직도 뚜렷합니다. 아마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기억하고 있으며, 그의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는 어떤 사람이었기에 비극적 결말로 끝난 전 대통령을 지금까지도 추모하고 기리고 있는 걸까요. 이번 시간에는 노무현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 노무현이 걸어간 삶 # 이재명과의 공통점 - 공익추구형 인간 #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이유

 

 

# 노무현이 걸어간 삶

노무현은 어린 시절 아무 걱정 없이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가난했지만 가난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자들에게 비굴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그다지 열등감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친일파 출신 지주들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소작농들을 위해 송사에서 아버지가 증언을 해주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 일로 아버지가 지주들이 고용한 깡패들에게 테러를 당하여 하얀 적삼이 빨갛게 물들어 집으로 들어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어머니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말하며 아버지를 비난하였습니다. 이 일로 어린 노무현은 마음 속에 잠재되어 있던 '부당한 것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마음'을 묻어두게 됩니다.

 

이후 1975년 고졸 학력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됩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사퇴하고 1978년 부산광역시에서 변호사사무소를 차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1981년 노무현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꾸는 사건,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게 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부림사건이 인권 변호사와 진보운동 시작에 계기가 된 이유는, 고문 당하는 대학생을 테러 당한 아버지와 겹쳐졌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곳곳에, 사방팔방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어머니들도 자신의 어머니와 똑같이 패배주의에 절어 오히려 자식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며 이 문제는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며 진보 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입니다.

 

인권 변호사로서의 노무현을 눈여겨 본 김영삼이 제의를 하여 1988년 통일민주당에 입당하게 되고, 같은 해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초선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과 재벌 회장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고 논리적으로 질의하는 모습에 이른바 청문회 스타가 되어 인기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1990년 3당 합당에 반대하면서 김영삼과 결별하고 민주당계 정당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후 평생 소원이던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당선될 확률이 없는 부산에 출마하여 낙선하게 됩니다. 그것도 네 번이나 말입니다. 이를 본 지지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 최초 정치인 팬클럽인 노사모가 탄생하였습니다.

 

그러다 이회창이 대통령 후보가 됩니다. 이에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대통령 후보가 됩니다. 그리고 근소한 차이로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겠다고 마음 먹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었기에 곳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터지게 됩니다. 일단 정치적 기반이 없었고 소속 정당에서마저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진보진영에서 김대중-노무현이 당선되며 10년간 정권을 쥐고 있었는데 다시 과거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란 진보진영의 안일함과 낙관주의로 노무현을 도와줄 생각 없이 애정없는 비판만 쏟아내었습니다.

 

이에 2004년 선거 발언 논란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소추를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에 의해 기각되어 직무에 복귀하였지만 이 사건은 노무현과 지지자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대통령 퇴임 후 고향 봉하마을로 귀향하였습니다. 이는 퇴임 후 서울에 머물던 다른 대통령들과 다른 행보였습니다. 이제 조용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려고 했지만 세상은 노무현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박연차 게이트 등 친인척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09년 5월 23일 김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여 6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장례는 국민장으로 치러졌으며, 유서에 따라 화장되어 봉하마을 대통령 사저 근처 묘역에 안치되었습니다.

 

저자(글) : 심상우  그림/만화 : 김천일   출판사 : 하늘을나는교실   출간일 : 2010년 06월 10일

 

# 이재명과의 공통점 - 공익추구형 인간

노무현과 이재명을 자주 한데 엮습니다. 그 이유는 두 사람이 꼭 닮았기 때문인데요. 두 사람 다 완벽한 공익추구형 인간입니다. 공익추구형 인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신의 사익을 공익으로 잘 승화시킵니다.

둘째, 권력을 잡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무언가를 하기 위해 권력을 필요로 합니다.

셋째, 개인적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넷째, 자신이 공익을 추구한다는 강한 확신이 있기에 대중은 물론 반대자들도 피하지 않습니다.

다섯째, 절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을 향해 강한 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뛰어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세한 설명은 '[인물 이야기] 모두가 매 맞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 이재명 심리 분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3.03.31 - [이야기퍼즐조각/인물 이야기] - [인물 이야기] 모두가 매 맞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 이재명 심리 분석

[인물 이야기] 모두가 매 맞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 이재명 심리 분석

 

 

[출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https://www.knowhow.or.kr/

#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그리며 말합니다. '바보같은 사람, 너무도 인간적이었던 노무현'이라고 말이죠. 서거하신지 벌써 14주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노무현을 그리워하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유는, 그런 사람이 다시는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위한 것이 아닌, 오직 사회와 국민을 위해 당선될 리 없는 부산에 계속 출마할 수 있는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요. 또한 각종 다큐 등의 영상 속 노무현의 모습을 보면 무척 인간적입니다. 숨김없이 자신의 속내를 다 드러냅니다. 계산적이지도 완벽하지도 않는, 인간미가 풀풀 풍기는 그런 정치인, 몇이나 될까요. 어쩌면 잃고 나서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그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후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무현이 바라던 일이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치를 하던 내내 지역주의 타파를 부르짖었습니다. 당시에도 어느 누구도 노무현을 도와주지 않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지역주의에서 조금도 탈피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노무현이 바라는 사회로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노무현'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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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위인과 영웅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위인을 지지하고 힘이 되어주기는 커녕 비난하기 바쁘고 공격하기 바빴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영웅을 스스로 버린 것입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합니다. 패배주의와 기득권에 지지 않고 우리의 진정한 영웅을 도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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