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 2030세대가 초저출산을 생존 본능으로 채택한 이유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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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하며 세계최하 순위입니다. 인구절벽위기에 당면하여 정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각종 출산율과 관련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하나같이 코미디를 보는 것처럼 엉망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초저출산 원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비디오머그의 <교양이를 부탁해 - "2.30대의 뇌가 달라지고 있다"...초저출산이 치열한 '생존 본능'인 이유(ft.장동선 뇌과학자)> 영상을 바탕으로 써졌음을 밝힙니다.

 

[순서] #초저출산인 이유 1. 미래의 나에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2030세대 #초저출산인 이유 2. 수많은 좌절로 급격히 감소된 남성호르몬 #초저출산인 이유 3. 더이상 공동육아를 하지 못하는 상황 #결국 2030세대가 초저출산을 생존 본능으로 채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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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인 이유 1. 미래의 나에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2030세대

 

쇼츠, 릴스의 시대입니다. 당장의 기쁨과 쾌락, 자극에 중독되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자극과 쾌락에 자주 노출되면 그만큼 당장의 쾌락과 자극을 더욱 원하는 뇌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당장의 기쁨과 쾌락, 자극에 중독된 뇌는 어떻게 될까요.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못하는 건 기본이고 미래의 나에게도 공감을 못한다고 합니다.

 

미래의 나에게 공감하지 못한다는 말은, 20년 후의 나를 마치 타인처럼 여겨서 그 때 닥친 일을 지금의 내가 걱정하거나 공감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즉, 20년 후의 내가 아프든 힘들든 지금의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2030세대가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많이 하는 말인데요. "내일 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긴다."입니다. 그 말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미래의 나에게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미래의 나에게 공감하지 못하면, 미래의 나에게 스스로 함정을 파는 선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당장 내일 내가 힘들지만 지금의 쾌락을 위해 과음을 할 수도 있고요, 10년 후 미래의 내가 경제적으로 힘이 들어도 지금 당장의 쾌락을 위해 소비해야 하는 것이죠.

 

미래의 나를 위해 저축도 하고, 출산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쾌락과 자극만 추구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동기부여하여 무언가를 계획하고 행동할 수 있는 뇌로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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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비디오머그 <교양이를 부탁해>

 

#초저출산인 이유 2. 수많은 좌절로 급격히 감소된 남성호르몬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어 절망의 시대였던 시절이 있습니다. 흑사병과 콜레라가 돌던 시절입니다. 놀랍게도 그때보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더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현재의 2030세대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의 강도와 사회의 각박함이 흑사병이 돌던 시절의 젊은 세대들이 겪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때보다 더 크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합니다. 또한 이건 우리 한국사람들의 특이점이기도 한데요. 주변 눈치를 많이 봅니다. 즉, 어느 나라보다 '이 정도 나이가 되었을 때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이 정도다.'라고 느끼고 스스로 압박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그 기준을 따라 내가 얼마나 노력해야 하고 비용을 얼마나 들여야 하는 지 등의 계산과 계획이 나옵니다. 

 

그런데 사회가 발전되면서 네트워크가 더욱 긴밀해졌습니다. 주변 처리해야 할 정보가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sns에서 소위 '플렉스' 하는 또래의 모습을 많이 본 2030세대는 나도 똑같이 그렇게 해야 할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압박이 더욱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압박만큼 실행하지 못하죠. 실제로 2030세대의 좌절감과 무기력이 많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좌절감을 많이 느끼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이른바 남성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승리하면 분비량이 높아지고 패배하면 낮아진다고 합니다. 패배감과 좌절감이 팽배한 2030세대에서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자손을 낳아 내 DNA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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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비디오머그 <교양이를 부탁해>

 

#초저출산인 이유 3. 더 이상 공동육아를 하지 못하는 상황

우리 인류와 DNA가 가장 흡사한 유인원들은 첫째를 낳고 둘째를 낳기까지 대략 5년에서 7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보다 출산주기가 긴 것입니다. 유인원이 인간보다 출산주기가 긴 이유는 한 아이를 낳고 이 아이가 살아남게 만들기까지 그만큼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도 살고 아이도 살고 온 가족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유인원보다도 훨씬 나약한데 어떻게 유인원보다 출산주기가 짧을 수 있었던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공동육아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인류의 조상이라 불리는 호모사피엔스들은 마을을 이루며 살면서 마을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온 마을 사람들이 아이를 함께 돌보았습니다. 그러니 출산주기가 1~2년이라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낄 것입니다. 더 이상 예전만큼 공동육아가 되지 않습니다. 공동육아 네트워크 시스템이 망가진 것이죠. 그 말은 즉, 출산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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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비디오머그 <교양이를 부탁해>

 

#결국 2030세대가 초저출산을 생존 본능으로 채택한 이유

 

영상을 보시면 2030세대가 초저출산을 생존 본능으로 채택했는지 더 자세한 설명과 이유가 나옵니다.

 

그런데 결국 이유를 종합하자면 2030세대가 초저출산을 선택한 이유는 그것이 생존 본능이었고, 초저출산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아이가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한 것은 당연합니다. 

 

이 영상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이유는 영상 내용이 아니라 아래 달린 댓글 때문이었습니다. 댓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더라고요. 초저출산의 원인이 2030세대에 있지 않는데 왜 2030세대 보고 해결하라고 하느냐. 문제는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고 왜 2030세대한테만 뭐라 하느냐.

 

맞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가 된 데에는 2030세대에게 원인이 있지 않습니다. 기성세대가 그렇게 만든 것이지요. 이 영상의 결론도 결국 2030세대는 내가 살기 위해 생존 본능으로 출산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사회가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이 되면 저절로 출산율은 높아질 것입니다.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이란 결국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무언가 하나의 대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어떠한 문제 하나를 해결한다고 해서 출산율이 높아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고 서로 엉켜 있으며 사회에 깊이 뿌리박혀 있어 뽑아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깊이 있는 많은 토론을 통해 조금씩이라도 바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초저출산의 원인을 2030세대에게 돌리지 말고, 대책방안도 2030세대에게 던지듯 미루지 말아주시길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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