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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퍼즐조각/사회 이야기

[교육 이야기] 교실붕괴, 교권추락은 누구의 잘못인가?

by 이야기퍼즐조각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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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각각의 모든 이야기퍼즐조각은 하나의 역사로 완성됩니다.

 

이제 고작 2년차인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 교실에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일로 봇물이 터지듯 교사들이 혼자 참고 견뎌야 했던 비합리적인 일들과 억울함이 터졌는데요. 한편에서는 교권추락이 자업자득이다, 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요. 이번 시간에는 교권추락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 '라떼' 시절 학교 이야기
# 학생 인권을 위하여
# 교권침해 유형 1위 학부모 악성 민원
# 선생, 학생, 학부모, 모두가 달라졌다.

 

 


 

교권추락 지식인 글
네이버 지식인 중에서

# '라떼' 시절 학교 이야기

교사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교권이 무너지고 침해 받는 이유가 학부모와 학생의 잘못이 아니라 자업자득이라고 말합니다. 

 

위의 어느 글을 올린 작성자의 말처럼 과거에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폭력적이었습니다. 한 때는 이걸로만 때리라며 '사랑의 매'라는 것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선생같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능력도 없으면서 아이들에게 폭력만 휘두르는 그런 선생들 말이죠. 촌지가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폭력이 난무하던 라떼 시절에도 진심으로 학생들을 위하는 선생님들은 많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폭력적이고 자격도 없는 선생보다 참선생님들이 더욱 많았습니다. 가끔 이례적으로 이상한 선생님의 비상식적인 행보에 인상이 깊게 남아 그 당시 그런 선생밖에 없던 것으로 기억될 뿐입니다.

 

저만 하여도 라떼 시절에 학교를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 속 선생님들은 대부분 '좋은 선생님'입니다. 뉴스와 기사에 나올 법한 '범죄자 선생님'은 주변에 없었습니다.

 


 

출처 : 전라북도 교육청 블로그

# 학생 인권을 위하여

어떤 이유가 되었든 범죄는 물론 폭력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에 2009년 학생의 존엄과 가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조례를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학생인권조례입니다.

 

학생인권조례가 2010년 9월 16일 경기도의회를 통과하면서 학생인권조례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도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 광주, 전라북도, 충청남도, 제주도, 인천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그 외 다른 지역도 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딱 세 곳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바로 대구와 대전, 경상북도입니다. 이 세 곳은 시행 의사 자체가 없어 시행 가능성이 전무한 것 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조항에 '학생은 선생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학생인권과는 무관한 조항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학생인권조례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학교에서 체벌을 금지한다.
  • 학교는 학생에게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
  • 학생은 복장, 두발 등 용모에 대해서 자기의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가진다(두발자유화)
  • 학교는 학생의 휴대전화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
  • 학생은 어떤 특별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 권리를 가진다.(임신, 출산, 성별, 종교, 나이, 인종, 장애, 용모 등등)
  • 학생의 동의없이 소지품 검사를 하여선 안 된다.
  • 여학생은 생리로 인한 고통 때문에 결석하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그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생리공결제도)

 


 

출처 :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30726/120412033/1

# 교권침해 유형 1위 학부모 악성 민원

학생인권조례가 생기며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였습니다. 체벌 없이 '발랑까진 아이들'을 어떻게 훈육하고 교육할 것이냐고 말이지요. 하지만 우려와 달리 폭력 없는 교실은 완벽하게 자리가 잡혔습니다. 실제로 현장(교실)에 계신 선생님들의 말을 들어보면 체벌은 아이들을 훈육하고 교육하는데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합니다. 

 

정작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학부모입니다.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교권침해 유형을 설문하여 보니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학부모의 폭언과 폭행도 40%나 됩니다.

 

 

 

 

 

현재 교사,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어떤 행위도 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서로 싸워도 말리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때려도 방어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욕을 해도 지켜보기만 할 뿐입니다. 예전에 흔했던 '칭찬스티커' 같은 시스템도 운영하지 못합니다.

 

무언가를 하면 그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학부모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모두 100% 만족할 수 있는 무언가는 없습니다. 불만이 생기면 곧바로 학부모 민원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말이라도 곱게 하면 모르겠습니다만 '악성'이라는 말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거칠고 폭력적입니다. 

 

아래는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입니다. 학부모라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래는 몇 달 전 PD수첩에서 방영한 것입니다. 교권침해와 교권추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출처 :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30726/120412033/1

# 선생, 학생, 학부모, 모두가 달라졌다.

제가 위에 이미지로 올려둔 어느 지식인의 글의 작성자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과거 학생이던 당신이 이제는 학부모라고 말이지요.

 

라떼 시절 부모님들은 오히려 선생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 아이 좀 많이 혼내 주세요.'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학교에서 매를 맞고 와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잘못 했겠지.' 선생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매우 컸습니다.

 

그 시절 부모님들이 옳고 지금의 부모님들이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시절이 달라졌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라떼 시절 학생이었던 사람이 이제는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선생에 대한 믿음은 완전히 나락으로 추락했고 오직 내 아이만 귀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왜 저 아이만 편애하느냐, 라고 민원을 많이 제기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은 내 아이만 편애해 달라는 말입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내 아이만 편애해 달라고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불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요.

 

교사도 달라졌습니다. 학부모보다 어리고 젊은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이제 막 교사가 된 신입교사들이 거의 전담으로 맡다싶이 합니다. 그들은 모두 집에서 귀하게 자란 자식들이고 MZ입니다. 더욱이 성실하게 공부한 모범생들입니다.

 

어렵게 교사의 꿈을 이룬 MZ. 당연히 자신의 일도 소중하지만 그만큼 본인자체와 개인시간도 소중합니다. 교사도 사람이기에 당연히 인권이란 것이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업무시간 외에, 늦은 시간에 계속 연락이 오고 그것도 비합리적인 부탁을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도 달라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말을 잘 들으라는 말을 들으며 커온 세대가 더 이상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주변과의 조화가 아니라 내 의사와 욕구가 중요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부터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참지 않습니다.

 


 

 

모두가 바뀐 상황에서 과거의 시스템과 시선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서이초 교사 사건은 결국 터질 일이 터진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안타깝고 분노해야 할 일이지요. 바뀐 현실과 교실 상황에 맞추어 시스템도 사회 시선과 분위기도 모두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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