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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퍼즐조각/사회 이야기

[사건 이야기] 50년 전 유네스코 지하다방 인질 사건과 최근 채상병 사망 사건과의 무서운 동일성

by 이야기퍼즐조각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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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 부조리 이야기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각각의 모든 이야기퍼즐조각은 하나의 역사로 완성됩니다.

 

2023년 8월 17일에 방영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91화 인연과 악연 사이에서 방영된 이야기는 50년 전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그리고 최근 폭우 사태에 발생한 실종자 수색 잔전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채상병 사망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두 사건은 다른 듯 비슷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군 내 부조리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 1974년 유네스코 지하다방 인질 사건
# 2023년 고 채상병 사망 사건
# 다른 듯 비슷한 두 군대 관련 사건

 

 


 

 

 

[꼬꼬무 91회 요약] "국방부장관을 만나고 싶다" 무장 탈영병이 명동 한복판에서 벌인 초유의

달리 | #꼬꼬무 #꼬꼬무요약 #유네스코지하다방인질사건 1974년 5월 20일, 한 재벌가의 삼남매가 운전기사가 모는 고급차량을 타고 등굣길에 올랐다. 그런데 집을 나서고 얼마 후, 그들은 만나지

tv.naver.com

 

* 위는 꼬꼬무 해당 에피소드 요약입니다.

 

# 1974년 유네스코 지하다방 인질 사건

 

먼저 50년 전 일어난 사건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91편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은 1974년 5월 20일 대한민국 육군 방위병이었던 이원모와  그의 친구 최성환, 윤찬재가 천호동에 있는 초소에서 총 M1 카빈 2정과 실탄 500여발을 훔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무장한 그들은 근처 구의동으로 이동하여 고급차량을 훔쳐 탈취하였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포항으로 가 일본으로 밀항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추격해 오던 경찰에게 붙잡힐 위험에 닥치자 김장식 순경을 향해 총을 쏘고 도망갔습니다. 안타깝게도 김장식 순경을 총 4발을 맞고 사망하였습니다.

 

이후 그들은 고속버스를 탈취하여 명동 유네스코 회관 지하 1층에 있는 다방으로 쳐들어가 버스에서 붙잡은 인질 3명과 함께 그곳에 있는 다방 손님 3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군경과 대치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약 20시간 만에 인질들이 범인들이 조는 틈을 타 반격하여 제압하고 때마침 돌격한 군경과 함께 인질범을 검거하였습니다.

 

군인 신분이던 이원모는 물론 민간인 신분이던 최성환, 윤찬재 세 사람 모두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군용물특수절도, 특수강도죄, 특수체포감금죄, 살인죄 등 9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1974년 6월 11일 3명 모두 사형이 선고되었습니다. 1년 뒤 1975년 8월 2일 3명 모두 총살형이 집행되었습니다.

 

 

 


 

 

 

해병대 내성천서 수중 수색 (예천=연합뉴스) 지난 19일 오전 8시 51분께 채상병이 속한 해병대 수색조가 보문교 인근 하천 속에서 수색하는 모습. 2023.7.2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nhyung@yna.co.kr

 

# 2023년 고 채상병 사망 사건

 

이번에는 최근 일어난 고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여름 한반도 폭우 사태 피해를 입은 예천 지역에 복구 및 지원 목적으로 해병대 제1사단 신속기동부대가 투입되었습니다.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제7포병대대 소속 채수근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가 다음 날 14시간 만에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수색 당일은 폭우로 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유속이 굉장히 빨랐으며 진흙탕 물로 변해 물속에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해병대의 상륙장갑차인 KAAV7A1을 투입하려다가 유속 때문에 철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 반팔 상의가 잘 보이도록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허리까지 물속으로 들어가 실종자를 수색하려는 명령을 받고 수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입니다.

 

채 일병은 해군포항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7월 20일 채 일병의 추서 진급이 승인되었습니다. 정부는 채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서훈하였습니다. 이는 국가 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D.P. 중에서

 

#  다른 듯 비슷한 두 군대 관련 사건

 

이제 이 글을 쓰는 목적을 밝히려고 합니다. 

 

유네스코 지하다방 인질 사건이 일어난 원인은 군대 안의 심각한 금품 갈취와 폭행, 가혹행위였습니다. 이를 견디지 못하고 이원모 방위병이 탈영을 결심하고 한국에서 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일본으로 밀항할 것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발적으로 경찰을 살해하게 되자 계획을 변경하여 군 내 부조리를 밝히겠다며 인질극까지 벌이게 된 것 입니다.

 

실제로 당시에 탈영하여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모두 비슷한 이유입니다. 또한 인질극이 벌어지던 곳에서 DJ를 하던 남 씨의 친구가 이원모 방위병과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던 중이었는데 그 친구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목소리는 모두 묵살된 채 군대는 인질극을 벌인 범인 3명을 모두 이전부터 불량한 전과자인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고 채상병 사망 사건도 원인도 군 내 부조리란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가 무리하게 대민지원을 군부대에 요구한 것입니다.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요구가 비전문가인, 병영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평범한 우리 청년들이 무리하게 수색을 강행하여 소중한 생명을 꺼뜨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정부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군 내부가 제정신을 차리고 있었다면 최악의 사망사건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것을 기회라고 생각한 듯 해병대 사령부는 무리한 수색을 강행하였습니다. 장갑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물속에 장병들을 최소한의 안전 장치 하나도 없이 억지로 밀어넣은 것입니다. 심지어 수색장소는 해병대 1사단의 관할 지역도 아니었습니다. 

 

이에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사건 경찰 이첩을 하려고 했지만 국방부가 보류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외압이 있었던 것이냐는 의혹에 국민의힘은 박 전 단장이 항명을 한 것이라고 변명하였습니다.

 

국방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박주민 의원은 이렇게 말하며 꼬집었습니다. "그동안 군 내에서 성폭행, 사망 사건이 은폐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최대한 신속히 민간경찰로 이첩하도록 한 게 군사법원법 개정의 취지였는데 이 사건에서는 왜 다시 검토를 하라고 한 것이냐."

 

 


 

 

넷플릭스 드라마 D.P.도 군 내 부조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가상의 이야기라고 허구의 이야기로 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군 내 부조리는 우리 사회에 뿌리 박힌 악입니다. 힘이 있는데도 잘못된 것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공범입니다. 위의 '애국지사'에서 본래의 순수한 의미로 되돌아올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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