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야기] 핵오염수 방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제주해녀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각각의 모든 이야기퍼즐조각은 하나의 역사로 완성됩니다.

 

일본은 어제(2023년 8월 24일) 사실상 핵폐기수인 핵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였습니다. 세계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이로 인해 가장 인접한 우리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제주해녀입니다. 우리나라의 귀한 문화재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제주해녀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로 역사속으로 사라질 제주해녀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 공범 대한민국 정부 # 사라질 세계문화유산 - 제주해녀의 역사 # 사라질 세계문화유산 - 제주해녀의 중요성 # 그 외 핵오염수 방류로 인한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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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오염수 방류 관련 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오늘 하루 200∼210t 방출"(종합2보) | 연합뉴스

 

#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 공범 대한민국 정부

 

일본 핵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야당과 민간단체, 그리고 다른 국가들에서 노력하였지만 끝내 막지 못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이 정확히 2023년 8월 24일 오후 1시 3분에 수조에 보관하던 핵오염수를 방출하였기 때문입니다. 

 

각 신문 기사에서는 이 해양 방류가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 만이며, 날짜로는 4549일 만이고,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때로부터 2년 4개월 만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의 뜻은 오랜 세월이 걸린 만큼 그만큼 심사숙고하였고 안전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과 방사능의 위험성을 우리는 체르노빌 사건 등을 통해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오염수 전체를 방류하는 데 30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 말의 뜻도 천천히 방류하니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희석시키고 천천히 내보낸다고 하더라도 총량은 변하지 않습니다. 핵오염수가 아니, 핵폐기수의 피해가 염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안전과 건강에 관한 문제는 예민해야 합니다.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을 선언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홍콩 등 인접 국가에서 여전히 핵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위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지만 일본 내에서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인접한 국가인 우리나라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오히려 방류하라고 독려하고 격려해 주지 않았나요. 우리나라는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의 잘못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공범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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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제주도 제공

 

# 사라질 세계문화유산 - 제주해녀의 역사

 

제주해녀의 역사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에 제주는 탐라국이란 독립된 국가였는데요. 탐라국이 고려시대에 고려로 편입되면서 왕실에 전복과 미역을 공물로 바치는 주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공물을 주로 채집하던 사람이 해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해'녀'이냐, 그건 공물 할당량의 증가로 주민들이 뭍으로 도망치자 조선왕실에서 발효시킨 '출륙금지령' 때문입니다. 이로 인하여 제주도 여성들이 뭍으로 시집을 갈 수 없게 되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집하는 것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해녀 문화가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유례를 찾기 힘든 집단 어민 운동이자 항일 운동의 주체자로 우뚝 서게 됩니다. 일제강점기에 제주의 우도 해녀들을 중심으로 해산물 수탈에 항거하는 소동을 시작으로 우도와 세화, 구좌, 성산 등의 해녀들이 모여서 주재소를 습격하고 강력하게 항거하였습니다. 우도의 천진항에 우도 해녀 항일운동 기념비가 있다고 합니다.

 

제주해녀들이 곧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승에서 돈 벌어서 이승에서 쓴다"입니다. 그만큼 험한 바다를 상대로 해산물을 채취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르고 늘 목숨을 거는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위험성에도 생계를 위해 물질을 하는 제주해녀의 노고와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6년 12월 제주해녀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가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19번째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사례라고 합니다. 201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제주해녀문화의 설명 요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도의 여성 공동체에는 최고령이 80대에 이르는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수심 10m까지 잠수하여 전복이나 성게 등 조개류를 채취하는 해녀(海女)가 있다. 바다와 해산물에 대해서 잘 아는 제주 해녀들은 한번 잠수할 때마다 1분간 숨을 참으며 하루에 최대 7시간까지, 연간 90일 정도 물질을 한다. 해녀들은 물속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때 독특한 휘파람 소리를 낸다. 해녀들은 저마다의 물질 능력에 따라 하군, 중군, 상군의 세 집단으로 분류되며 상군 해녀들이 나머지 해녀들을 지도한다. 잠수를 앞두고 제주 해녀들은 무당을 불러 바다의 여신인 용왕할머니에게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며 잠수굿을 지낸다. 관련된 지식은 가정, 학교, 해당 지역의 어업권을 보유한 어촌계, 해녀회, 해녀학교와 해녀박물관 등을 통해서 젊은 세대로 전승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정부에 의해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정신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지정된 ‘제주 해녀 문화’는 공동체 내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에 기여해왔고, 생태 친화적인 어로 활동과 공동체에 의한 어업 관리는 친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높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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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일보 / 1만명에 달하는 국내 해녀의 전승·보존을 위해 ‘한반도 해녀포럼(가칭)’ 창설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주해녀들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의 해녀길을 통해 물질에 나서는 모습. 최충일 기자

 

# 사라질 세계문화유산 - 제주해녀의 중요성

 

제주해녀는 생각보다 우리나라가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 깊은 시절에 여성이고 사회적 약자인 해녀들의 존재 자체로 양성평등에 일조하였습니다. 여성도 일할 수 있고 남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오랜 역사와 본보기로 보여준 것입니다.

 

또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사회에도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사회공헌은 물질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에 해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1인당 수익금을 거두어 밭을 임대해 고구마나 무 등을 심어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 수익금을 현대식 잠수복 개량과 어촌발전을 위한 사업 등에 사용하였습니다. 해녀들의 성금으로 마을 공공시설이 건설되고 학교 부지가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도에 '기성회바당'이란 것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해녀들이 물질하여 나오는 이익금은 학교운영 자금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마을의 전기와 수도 시설, 공동어장 개발사업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물질과 변화된 상황에 제주해녀가 고령화되고 수가 급격히 감소되었습니다. 이에 상황을 개선하고 해녀문화를 보존하고 안정적으로 전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2023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 완공 예정인 '해녀의 전당'입니다. 전체 예산 482억원 중 절반인 241여억원을 국비로 지원받는 사업이며 전체 면적이 무려 6000㎡나 되는 큰 프로젝트입니다. 제주해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한순간에 제주해녀를 버리는 선택을 하였다니 무척 유감입니다.

 

또한 제주해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에 있어 '아마'라고 불리는 일본 해녀와 경쟁하였는데요. 일본을 제치고 등재된 것이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세계문화유산 제주해녀가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해산물에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산물 수요가 급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바닷물 자체가 위험하기에 그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목숨과 함께 건강과 안전까지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보존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일본 핵오염수 방류를 방치한 윤석열 정부는 제주해녀문화를 말살한 격입니다.

 

이에 제주 해녀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제주 바다 최전선, 뭐라도 해야" 오염수 헌법소원 '막내 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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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 및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그 외 핵오염수 방류로 인한 문제점

 

핵오염수가 방류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이제 수산물을 먹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만일 먹는다고 하여도 일본과 가장 먼 곳에 있는 국가에서 잡히는 수산물만 찾아 먹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어민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어민들이 사라지고 어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산물을 파는 상인들도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어민과 수산물 상인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닙니다.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물리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나와 가족이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먹거리 중 큰 비중을 차지한 수산물이 사라졌습니다. 건강염려증과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분노와 허무를 야기할 것입니다. 의식주는 삶을 사는데 필수적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식' 즉, 음식과 먹거리입니다. 먹거리로부터 자유를 빼앗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비단 우리나라 국민만의 문제일까요.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 것은 바다이고 자연입니다. 환경오염이 있을 것이 당연합니다. 아무 잘못이 없는 바다와 바닷속에서 사는 수많은 생명들은 인간의 잘못으로 목숨을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환경오염은 필연적으로 우리 인간에게로 그 피해가 돌아오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핵오염수 방류로 얻게 될 가장 큰 피해는 국가혼란입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핵오염수는 안전하다며 일본의 대변인을 자처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향해 국가선동, 괴담이라고 공격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반일감정과 대치하여 반공을 내세우겠죠. 그렇게 진짜 중요한 것은 조금도 해결하지 못한 채, 윤 정부와 국힘이 주도하는 중요하지도 않은 정쟁 싸움에 진을 뺄 것입니다. 그렇게 점차 국가는 점차 아비규환이 되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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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의 육사 흉상 (사진=육군)

 

보훈부와 국방부 철거 지시에 육군사관학교에 세운 독립전쟁 영웅 흉상이 철거될 예정입니다. 관련하여 국방부와 육사에서 어떤 이유도 설명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독립전쟁 영웅으로 추앙된 5명 중 홍범도 장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홍범도 장군은 윤석열 정부가 극혐하는 '소련 공산당 활동'을 한 인물입니다. 독립전쟁을 한 영웅의 흉상은 철거하고 전범이 만든 정권 일본 자민당을 위해서는 신발 밑창까지 핥을 것 같은 현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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