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야기] 조선시대 성공한 유일한 4개의 쿠데타 (1) 무인정사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각각의 모든 이야기퍼즐조각은 하나의 역사로 완성됩니다.

 

요즘 영화 <서울의 봄>이 인기입니다. 이 영화는 전두환의 쿠데타를 다루고 있는데요. 쿠데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든 어디서든 있어왔습니다. 물론 조선시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만 그 오랜 역사중에서 성공한 쿠데타는 고작 4개 뿐입니다. 그 쿠데타를 반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조선시대 4대반정 중 첫번째인 무인정사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왕자의 난, 무인정사의 원인 #왕자의 난, 무인정사의 전개과정 #왕자의 난, 무인정사의 2차전 2차 왕자의 난

 

 

---

 

 

 

역사저널 그날 요약본

 

 

#왕자의 난, 무인정사의 원인

 

왕자의 난이라고도 불리는 무인정사는 조선개국 직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무려 조선 태조대에 왕자인 이방원이 중심이 되어 이복동생 이방석과 정도전 일파를 제거하여 왕위를 찬탈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개국과 동시에 반란이 일어난 걸까요.

 

무인정사의 원인은 보통 두 가지로 꼽습니다. 첫째는 태조 이성계의 무리한 막내 세자책봉이고, 둘째는 정도전의 병권집중운동과 요동정벌로 인해 왕자와 공신 세력을 위축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첫째 이유가 주된 이유로 꼽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족보를 살피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는 나무위키 출처입니다.

왕후	아들	생년	개국 당시 나이	비고
신의왕후 한씨	진안군 이방우	1354	38	배제, 개국 공헌
	영안군 이방과	1357	35	실질적 장남, 개국 공헌
	익안군 이방의	1360	32	개국 공헌
	회안군 이방간	1364	28	개국 공헌
	정안군 이방원	1367	25	개국 공헌
	이방연	1370?	-	개국 이전에 사망
신덕왕후 강씨	무안군 이방번	1381	11	-
	이방석	1382	10	-

 

상식과 사가의 적장자 계승 원칙을 따른다면 장남인 이방우가 세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권문세족 간의 인척관계가 견고하여 정도전이 세운 조선에서는 의도적으로 배제된 것으로 봅니다. 무엇보다 이방우는 개국 직후 사망합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실질적 장남이었던 이방과가 세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태조는 갑자기 난데없이 막내를, 그것도 두번째 부인의 차남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합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일단 막내를 세자로 책봉한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형제(왕자들)와 신하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막내 세자책봉은 위의 형들에게 '모두 죽여버릴 것이다'란 선전포고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형제들 중 개국에 가장 큰 성과를 올린 이방과와 이방석은 이러한 공포에 더욱 사로잡혔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또 세자의 친모는 일찍 죽어버립니다. 막내가 세자가 된 이유는 초대 왕비 신덕왕후의 강씨의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신덕왕후의 이른 죽음이 무인정사가 일어난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세자 이방석은 왕으로서의 자질이 없었습니다. 일단 그의 나이 10살 정도로 너무 어렸습니다. 어린 나이가 학습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될 수도 있으나, 이방석이 세자로서 정무 경험을 쌓고 무언가 체계적으로 배웠다는 흔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장군들과 궁 밖에 나가 집 가축을 쏴죽이거나, 궁안에 창기를 들이거나, 공부를 싫어하고, 태조가 친히 놀아주려고 해도 못하게 하라고 엄명하는 등 말썽을 많이 일으켰다고 합니다.

 

 

---

 

 

다큐멘터리 풀영상

 

#왕자의 난, 무인정사의 전개과정

무인정사는 무인년(1398)년에 이방원이 주도하여 일으킨 난으로 왕세자 왕자의 난, 방원의 난이라고도 불립니다. 무인정사에 참여한 인물에는 이성계의 막내동생 이화, 이성계의 이복형 이원계의 아들 이천우, 이성계 누이의 의붓아들 조온, 3남 이방의와 4남 이방간, 사위 이저와 그의 아버지 이거이 등입니다. 참여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신의왕후 소생 왕자들과 방계 왕족들이 태조에게 반기를 든 왕실 내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이 개국되고 막내 이방석이 세자로 책봉되며 권력의 변방으로 쫓겨나야 했던 이방원이 7년 후 아버지 태조가 병환에 들면서 드디어 반란을 시도합니다. 이방원이 반란의 첫시작으로 삼은 것이 정도전을 죽이는 일입니다. 그렇게 1차 왕자의 난으로 개국공신 정도전이 피살됩니다.

 

 

정도전을 시작으로 남은, 심효생, 장지화, 이제, 유만수, 변중량 등이 살해되었고 개국 직후 왕씨 제거 당시 태조가 끝까지 보호한 정양군 왕우의 아들 왕조와 왕관도 이때 죽임을 당했습니다. 

 

신덕왕후 소생의 두 아들 무안군 이방번과 세자 이방석도 살해되었습니다. 이방번의 경우 유일하게 사병 보유가 허가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방원이 거병 초반에 찾아가 합류할지 물었지만 거절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이성계나 이방석에게 이방원의 거병 소식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이는 이방석이 제거되면 자신에게 세자 자리가 오지 않을까 하는 야심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 욕심 때문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실록의 내용과 당대 문집, 증언들이 일관되지 않아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객관적인 기록만 보자면 이숙번, 하륜 등이 확실히 이방원의 편에 서서 군대를 지원하였고 이화, 이천우 등 많은 종친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반군이 궁궐에 입성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궁궐수비대 총지휘관 박위가 살해당하고 공동으로 지휘를 맡았던 조온은 반군에 합류하였으나 다른 곳에 수비를 맡았던 이무도 소식을 듣자마자 투항하였습니다.

 

특기할 말한 것은 궁궐 오위군 중 하나인 호분위 군사 전원이 이성계 가문 사병인 사별초였던 것인데 오랜 세월 동안 이성계 일가에 충성을 마친 가별초들이라면 태조가 시해될 정황이 없는 상황에서 도련님으로 모셔온 왕자들에게 대항할 의지도 필요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방원이 즉위한 후 이때를 돌이켜 "무인년에 입직하는 갑사가 갑옷을 버리고 달아났으니, 이것이 서얼을 도울 것이 아님을 안 것이다."라고 하였는데요. 이는 당시 궁궐수비군의 투항으로 거사가 쉬웠음을 의미합니다.

 

난이 일단락되고, 이방원이 도평의사사를 소집해 좌정승 조준과 우정승 김사형에게 상황을 정리한 뒤 태조에게 정도전, 남은, 박위 등이 역적이라 죽였다는 문서에 서명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이름을 적고 토하려다가 그리하지 못하고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은데 넘어가질 않는다"라고 말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제1차 왕자의 난, 무인정사를 일으켜 이방원이 단번에 권력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

 

 

출처 : 네이버 어린이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84083&cid=47306&categoryId=47306

 

#왕자의 난, 무인정사의 2차전 2차 왕자의 난

 

제2차 왕자의 난도 있었습니다. 무인정사를 제1차 왕자의 난이라고도 불리는 이유입니다. 제2차 왕자의 난은  1400년 이방원의 바로 위의 형 이방간이 일으킨 난으로 참모였던 이의 이름을 따 박포의 난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방간은 야심은 많았으나 특출난 능력이 없어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재주라고 하나 있는 건 가병들 데리고 패싸움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여튼 이방간이 이방원을 향한 질투로 치를 떨고 있을 때 제1차 왕자의 난에서 공을 세운 박포가 자신이 1등 공신이 아니라 2등 공신이라는 점에 강하게 불만을 품다가 열받은 이방원에 의해 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박포가 아득바득 이방원을 제칠 수 있을 만한 세력을 물색하던 중 대권에 노골적으로 야욕을 보이는 이반간에게 접근하여 그를 꾀어냅니다. 

 

이에 방간이 사냥을 핑계로 군사를 모은 다음 방원을 쳐 개경 시내에서 방간군과 방원군 간의 접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방간이 정종과 태조에게 거병 사실을 알리고 알립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그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방간은 순식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전의를 상실하였습니다.

 

결국 제2차 왕자의 난은 누구도 방간을 편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실제로 제1차 왕자의 난과 달리 이방간에겐 명분도 없었고 이방원도 이방간의 행적을 이미 포착하여 대비를 모두 끝낸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방간의 군대는 제대로 된 전투 없이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난이 진압된 후 박포는 처형되었고 이방간은 귀양을 보냅니다. 이방간은 유배지에서 그럭저럭 편하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세월이 흘러 세종대왕 때 유폐 상태였던 방간의 아들 이맹종에게 자진하라는 어명을 내립니다. 2차 왕자의 난이 발발한 당시 충녕대군(세종)이었던 그가 살해당할 수 있었던 일이라 맹종을 위험인물로 판단하고 후환을 방지하겠다는 구실이었습니다. 다만 방간을 부관참시하라는 청은 거부하였으며, 방간의 시집가지 않은 딸과 유가족들에게 땅을 주어 생계를 유지하게 해주었습니다.

 

 

---

 

 

🧩 아래는 함께 보면 좋은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2023.12.20 - [이야기퍼즐조각/인물 이야기] - [인물 이야기] 드라마 인연의 숨은주인공 소현세자의 비밀

[인물 이야기] 드라마 인연의 숨은주인공 소현세자의 비밀

 

2023.12.08 - [이야기퍼즐조각/사회 이야기] - [이슈 이야기] '서울의 봄' 단체 관람 학교 돌연 취소, 배후는 극우 유튜버?

[이슈 이야기] '서울의 봄' 단체 관람 학교 돌연 취소, 배후는 극우 유튜버?

 

2023.11.24 - [이야기퍼즐조각/사회 이야기] - [사건 이야기]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1954 독도대첩

[사건 이야기]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1954 독도대첩

 

2023.08.30 - [이야기퍼즐조각/인물 이야기] - [인물 이야기] 왜 현 윤석열 정부는 홍범도 장군을 지우려 하는가?

[인물 이야기] 왜 현 윤석열 정부는 홍범도 장군을 지우려 하는가?

 

2023.03.17 - [이야기퍼즐조각/정치 이야기] - [정치 이야기] 붕당의 계보를 알아야 현대 정치가 보인다.

[정치 이야기] 붕당의 계보를 알아야 현대 정치가 보인다.

 

2023.03.21 - [이야기퍼즐조각/정치 이야기] - [정치 이야기] 우리나라 정당의 기원과 계보, 변천사 정리

[정치 이야기] 우리나라 정당의 기원과 계보, 변천사 정리

 

2023.03.22 - [이야기퍼즐조각/정치 이야기] - [정치 이야기] 우리나라 정당의 기원과 계보, 변천사 정리(2)

[정치 이야기] 우리나라 정당의 기원과 계보, 변천사 정리(2)

 

2023.03.23 - [이야기퍼즐조각/정치 이야기] - [정치 이야기] 우리나라 정당의 기원과 계보, 변천사 정리(3)

[정치 이야기] 우리나라 정당의 기원과 계보, 변천사 정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