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이야기]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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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한 거짓말이 진실이라고 스스로 믿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데 우리는 이따금 자신이 만들어낸 허구가 진짜인 것처럼 믿고 살아가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납니다. 이번 시간에는 리플리 증후군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리플리 증후군의 유래와 정의 #리플리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리플리 증후군의 각종 사례들 #리플리 증후군 대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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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1: 재능있는 리플리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저자 / 홍성영 번역 / 그책 출판사 / 2012년 11월 20일 출간

 

#리플리 증후군의 유래와 정의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의 이름은 미국의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라는 소설의 주인공 리플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던 톰 리플리는 반항아적 기질이 있었는데요. 재벌의 아들이자 친구인 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 죽은 친구로 신분을 속여 그의 인생을 가로채게 됩니다. 이때, 거짓을 감추기 위해 대담한 거짓말과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하지만 결국 죽은 그린리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리플리의 연극은 강제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후 1960년에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도 리플리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지닌 인물이 등장하면서 1970년대 정신병리학자들에 의해 연구가 되었고, 또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면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꾼 허구의 세계를 완벽히 진실이라 믿고 거짓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뜻합니다. 리플리 병, 리플리 효과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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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이다. 출처 : 조선비즈

 

#리플리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리플리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추측은 자존감이 낮아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며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통해 자신을 꾸며내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상습적이고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현실에 대한 부적응과 사회적 불안감, 자아보호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현실에 부적응한 상태가 되면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불안감이 높으면 타인에게 인정받거나 욕망을 성취하려는 욕구는 강하나 사회에서 그 욕망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여 거짓말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또한 리플리 증후군은 자아보호 메커니즘의 일종으로도 보는데, 이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보호하거나 부정적인 평가와 비난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현실을 왜곡하게 됩니다.

 

리플리 증후군을 앓게 되면 먼저 자신의 능력이나 경험을 거짓말을 통해 과장시키고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사실을 지어내어 거짓말을 합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실체는 감추고 최대한 자신의 욕망대로 자신을 꾸며내어 다른 사람에게 보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한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증상이 심화되면 그들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반사회적 행동도 서슴없이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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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N

 

#리플리 증후군의 각종 사례들

 

그렇다면 리플리 증후군의 실제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리플리처럼 자신의 실체를 속이고 거짓말로 완전히 다른 이의 삶을 살았던 실제 사례도 있습니다. 1922년 애나 앤더슨이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러시아 황실의 마지막 공주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라고 주장하였는데요. 실제로 그의 외모가 아나스타샤와 매우 흡사하고 러시아 제국 황실과 관련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알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애나의 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애나가 죽은 뒤 23년 후 시체에서 DNA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든 것이 거짓인 것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입니다. 1997년 자신을 미국 캔자스 대학교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하고 동대학교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밟았다고 소개한 것이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의 시작입니다. 위조한 학력으로 금호미술관의 전시장 영어 안내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된 신정아는 우연한 기회로 큐레이터로 고용됩니다. 이후 예일대학교 박사학위 등 더해진 허위학력과 금호미술관 큐레이터 경력으로 성곡미술관 큐레이터로 이직하고 동국대학교 조교수 임용까지 됩니다. 피날레로 2007년 광주비엔날레 감독까지 되었는데요. 결국 학력위조가 드러나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되었습니다.

 

 

2015년 미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한인 여고생이 스탠포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 동시에 입학했다고 매스컴에 알려진 사례도 있습니다. 여고생의 주장에 의하면 스탠포드와 하버드에서 각각 2년씩 다니고 원하는 학교에서 졸업하도록 배려했다고 하는데요. 한 커뮤니티에서 여고생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는데요. 이에 학교로 문의가 쇄도하면서 공식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게 되었고 끝내 거짓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여고생이 전형적인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밝혔는데요.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 여고생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도 성적표를 위조하는 등 거짓말을 해왔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실체를 숨기기 좋은 SNS와 온라인의 특성을 이용하여 자신이 억만장자거나 유명한 인플루언서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정치인들 중에서도 밥먹듯 거짓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상적으로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극단적인 사람들도 있는데요.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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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ob@joy © 매거진한경 https://magazine.hankyung.com/job-joy/article/202102197123d

 

#리플리 증후군 대처방법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덮거나 인정해 주지 않는 행동입니다. 거짓말을 덮어주거나 그냥 지나치게 되면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에서 회피할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자신의 거짓말조차 더욱 의심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처를 주면 안 됩니다. 최대한 좋은 말로 회유하여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전문가의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내가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였다면 그것만으로도 리플리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강력한 가능성을 얻은 것입니다.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하지 마시고 최대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정신과 관련된 증상은 마음 먹는다고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노력을 통해 거짓말을 줄이고 보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리플리 증후군 자가진단 리스트입니다. 아래 문항 중 6개 이상 해당되신다면 전문기관과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1.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 2. 현실을 부정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크다. 3.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않고 주변사람들과 계속 갈등과 마찰이 생긴다. 4. 거짓말을 해서라도 사랑받기를 원한다. 5. 주변 사람들이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6. 반대 의견을 수용하기 어렵고 분노가 치솟는다. 7. 스트레스나 부정적 감정이 찾아오면 내가 만든 상상의 세상에서 위로를 받는다. 8.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따라하고 싶다. 9. 현재 직면한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많이 한다. 10. 내 행동과 말을 항상 정당화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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