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야기] '서울의 봄' 단체 관람 학교 돌연 취소, 배후는 극우 유튜버?

 

 

안녕하세요. 이야기퍼즐조각입니다.

각각의 모든 이야기퍼즐조각은 하나의 역사로 완성됩니다.

 

최근 12.12 쿠데타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상영을 시작하였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 이 영화를 단체 관람하려고 하였는데요. 돌연 취소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한 극우 유튜버 게시판에 '승리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서울의 봄 관람 취소와 극우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영화 서울의 봄 대략적 줄거리 #12.12 쿠데타는 쿠데타다 #영화는 영화일 뿐 완벽한 역사가 아니다 #영화를 보고 비판능력을 키울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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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대략적 줄거리

영화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에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2023년 11월 22일 개봉하였으며 141분의 조금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소개되어 있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 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영화 소개 첫번째 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12.12쿠데타를 다루고 있습니다. 위 영상을 통해 예고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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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쿠데타는 쿠데타다

 

12.12 쿠데타는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 육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의 일원인 전두환이 주도하여 일으킨 군사 쿠데타입니다. 이 일은 대한민국 제5공화국이 시작되는 계기이자 시발점이 된 사건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12.12 사태 혹은 12.12 사건으로 불렸습니다. 그 이전에는 자신들의 쿠데타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군사정변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김영삼의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을 거치면서 반정부 군사 쿠데타 즉 내란으로 완벽히 정의가 내려져 이제는 정식적인 명칭으로 12.12 군사반란 혹은 쿠데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쿠데타라고 인정하였는데, 아직도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극우 유튜버를 필두로 한 극우들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5.18민주화 운동이 북괴뢰군의 수주로 발생한 사건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전두환은 북괴뢰군에게서 우리나라는 지켜준 고마운 분인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집권한 것은 당연하다, 뭐 그런 논리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당한 방식이 아니라 군대의 무력을 사용하여 국가의 정권을 잡은 것은 주도한 인물이 객관적으로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고 할지라도 반란이며 쿠데타입니다. 더욱이 전두환이 훌륭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 또한 역사적으로 증명된 바입니다.

 

위 영상은 2015년 11월 24일에 방영한 SBS뉴스의 한 부분으로 쿠데타를 대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소신 증언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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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일 뿐 완벽한 역사가 아니다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언급한 사건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의 봄>을 6학년 책가방 없는 날에 단체 관람하겠다는 한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동으로, 민주시민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돌연 단체 관람을 취소하게 됩니다.

 

논란은 가로세로연구소가 이 학교 통신문을 자신의 채널에 공개하면서부터입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좌빨 왜곡 영화의 관객 수 조작 증거다, 더러운 교육을 막기 위해 다함께 교육부에 신고하자"고 선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틀만에 단체 관람이 취소되었고, 그날 커뮤니티 게시판에 "여러분 덕분에 승리했다"며 "초등학생 동원 좌빨 역사 왜곡 쓰레기 영화 '관객수 조작'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극우측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향해 강하게 비판하는 것 중 하나는 사실과 맞지 않고 역사왜곡을 하였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감독 김성수는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이미 영화에 극적인 요소를 넣어두었다고 인정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감독이 직접 그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영화에 영화적 요소, 창작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영화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인 팩트와 만들어진 영화적 요소를 얼마나 교묘히 잘 결합해 내느냐가 영화를 잘 만들었느냐 아니냐를 구분 짓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영화적 요소가 없으면 다큐를 보지 되지 왜 영화를 그 많은 돈을 주고 만들고 또 돈을 주고 봅니까.

 

또한 극우측에서 계속 "좌빨 왜곡 영화"라고 하는데, 그들이 '좌빨'이라고 하는 이유는 12.12 사태를 쿠데타로 그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역사적으로 12.12  사태는 쿠데타, 군사반란이라고 증명된 사건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로세로연구소은 김세의가 설립한 유튜브 채널로 친박 극우 유튜버 채널입니다. 약칭으로 가세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김세의는 MBN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MBC로 이직하여 소속 기자로 활동하였다가 2018년 8월에 MBC를 떠난 사람입니다. 스스로도 친박이라고 외치기도 하지만 시기적으로도 이명박이 방송장악을 하던 시절에 왕성히 활동한 인물이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시기에 기자를 그만둔 인물입니다.

 

가세연의 영상을 보면 나름 확고한 정치적 입장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나 알고보면 돈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라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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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서울의 봄' 스틸 출처 :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20827737

 

#영화를 보고 비판능력을 키울 줄도 알아야 한다

 

 

한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판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판은 비난이 아닙니다.

 

비판이란 사전을 찾아보면 1.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 2. 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 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비판능력이 현저히 낮습니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이니까요. 그래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 사건의 옳고 그름과 잘못된 점을 스스로 밝혀내지 못하고 다른 누군가의 평가를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수용해 버립니다.

 

사회가 점차 이상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은 다들 은연중 느끼고 있는 사실일 텐데요. 사회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이유는 우리가 비판능력이 없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지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비판능력이 있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지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비판능력을 키워줄 생각을 조금도 하지 못합니다. 부모를 비롯한 많은 어른들이 아무 생각 말고 공부하라고 하지 않나요. 아이들에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비판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제대로 된 영화인지, 그렇지 않은 영화인지. 제대로 된 영화라면 왜 그렇게 생각하며 그렇다면 재미있는 영화인지 훌륭한 영화인지. 제대로 된 영화가 아니라면 왜 그렇게 생각하며 그럼에도 봐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인지 등등.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다시는 아이들이 올바른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어른이라는 사람이 빼앗으면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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